26줄 개인정보처리방침이 135줄이 된 이유
코딩은 AI에게 맡겼습니다 · 시즌 1 / 8
첫 정책 문서를 만든 날 다시 전면 수정했습니다. 기록에는 125줄 추가, 16줄 삭제로 남아 있습니다. 처음보다 길어진 이유는 법률 문구를 더 붙였기 때문이 아니라, 제품의 실제 데이터 흐름과 사용자 선택을 구체적으로 설명했기 때문입니다.
먼저 보는 핵심
정책의 품질은 줄 수가 아니라 사용자가 자신의 데이터에 대해 답을 얻을 수 있는지로 판단해야 합니다. 저장 위치, 외부 전송, 권한 목적, 보관 기간, 삭제·복구와 변경 공지를 제품 동작과 맞춰야 합니다.
첫 문서에서 빠졌던 것
짧은 첫 정책에는 “데이터를 판매하지 않는다” 같은 큰 원칙은 있었지만 다음과 같은 실제 질문에 충분히 답하지 못했습니다.
- 메모는 Chrome의 어떤 저장소에 남는가
- 브라우저 동기화 대상이 되는 설정이 있는가
- 선택한 웹 문구를 가져올 때 페이지 전체를 읽는가
- 백업 파일에는 어떤 내용이 들어가는가
- 휴지통의 메모는 언제 완전히 사라지는가
- 정책이 바뀌면 어디에 알리는가
사용자는 법률 문장보다 자신의 메모가 어디에 있고 누가 볼 수 있는지 알고 싶어 합니다.
AI에게 섹션을 늘리기 전에 준 자료
긴 정책을 생성해 달라고만 하면 제품과 관계없는 쿠키, 광고, 결제 조항이 들어가기 쉽습니다. 먼저 다음 자료를 근거로 제공했습니다.
- 현재 Manifest 권한 목록
- 저장 키와 각 값의 목적
- 외부 네트워크 요청 목록
- 백업 파일의 구조
- 삭제와 복원 동작
- 연락 가능한 지원 채널
그다음 각 사실을 일반 사용자가 이해하는 섹션으로 바꾸게 했습니다. 존재하지 않는 데이터 처리를 상상하지 말고, 확인되지 않은 부분은 질문으로 남기도록 요청하는 방식이 유용했습니다.
정책과 제품을 함께 수정해야 하는 순간
정책을 쓰다가 설명하기 어려운 동작을 발견하면 문장을 고치는 것보다 제품을 고치는 편이 낫습니다. 예를 들어 불필요하게 넓은 권한은 “좋은 목적으로만 사용한다”고 길게 설명하기보다 제거하는 것이 명확합니다.
| 설명하기 어려운 상황 | 우선 검토할 제품 변경 |
|---|---|
| 모든 사이트 접근 권한 | 필요한 페이지나 사용자 동작으로 범위 축소 |
| 삭제 시점을 말하기 어려움 | 휴지통과 보관 기간 정의 |
| 외부 전송 목적이 불명확 | 호출 제거 또는 명시적 동의 추가 |
| 데이터 형식이 불명확 | 내보내기 구조와 버전 정의 |
정책 작성은 문서 작업이면서 제품 설계 검토였습니다.
AI 정책 초안 검토 체크리스트
- 제품에 없는 쿠키·광고·계정 조항이 들어가 있지 않은가
- “수집”, “저장”, “전송”을 혼용하지 않았는가
- 권한 이름과 실제 사용 목적이 일치하는가
- 사용자가 삭제·내보내기·문의하는 방법이 구체적인가
- 버전이 바뀌면 함께 고칠 위치가 정해져 있는가
AI는 빠르게 구조를 만들었지만 사실을 보증하지 않았습니다. 최종 문장의 책임은 제품을 공개하는 사람에게 남았습니다.
다음 편
문서 작업을 마친 뒤에는 메모 입력창 자체를 바꿨습니다. 다음 편에서는 평범한 입력창을 리치 텍스트 편집기로 교체하면서 왜 1,166줄이 추가됐는지 이야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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